Forest of stools (2019~)
“Forest of stools (stool series)”is a body of work representing continual thoughts. These connected and stacked stools are indicating continual thinking process, which when you sit down on one chair to consider one idea, another idea pops up and you move on to the next one. A stool indicates temporary time, which you can spend limited time on a stool because of its discomfort. Each stool is created individually from different glass stringers with the alcohol torch. Stacked glass line drawings of stools show the obsession of doing a repetitive action and collecting each impression of the drawing. From this series, I created a forest of stools, and I would like to invite the viewers to join this forest and share and empathize their stories.
스툴(stool)은 대게 등받이가 없고 높이가 있는 세발 혹은 네발이 달려있는 의자이다. 지난 몇년간 내가 지나온 작업 스튜디오들에는 이 스툴들이 존재했다. 적게는 한두개, 많게는 몇십개씩 작업 공간에 존재해 있었다. 주로 서서 하는 작업이 많은 나에게 이 스툴들은 잠시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사물이다. 이 의자들은 오랜시간 앉기 위해 만들어진 의자가 아니라서 오래 앉아있으면 계속해서 앉아 있는 자세를 고치거나, 다시 일어나 다른 일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일시적(temporary)으로 사용되는 스툴들은 내가 작업을 하는 방식, 생각을 진행하는 방식을 떠오르게 했다. 생각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끊임없이 일어나고, 어떤 생각에서 전혀 다른 생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어 연속적으로 흐른다. 나는 하나의 스툴을 ‘하나의 생각을 하고 있는 상태’로 정의하고, 얇은 유리 실(스트링거, glass stringer)을 구부려 반복적으로 스툴의 모습을 그려냈다. 반복적으로 그리고 다양한 형상의 스툴들은 각각의 진행된 생각들을 상징하며, 나중에 모아진 드로잉들을 한군데 모음으로써 끊임없이 진행되어온 나의 생각 프로세스를 하나의 숲 처럼 시각화하고자 했다. 스툴들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 쌓여지게 되는데, 먼저 아래에 쌓여있던 스툴들은 그 위의 놓여진 스툴들과 유리 파우더에 흐릿해지기도 하고, 선이 연결되기도 한다. 당신에게 의자, 특히 스툴이라는 의자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나에게 스툴은 생각을 위한 도구이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